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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만족은 짧고 후회는 길다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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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그것 때문에 우리가 불리해진다는 것이다.

- 뒤아 -

 

'너 그 얘기 들었어? 옆 부서 그 직원이 ~~~ 그랬대' '우리 부장 정말 ××× 아', '게 완전 왕재수야'

등장인물은 다르지만 모였다 하면 대화 중에 누군가를 도마 위에 올린다.

대부분 처음엔 다소 긍정적으로 얘기를 시작하다 점차 험담 쪽으로 기운다. 없는 데서 다른 사름을 험담하는 것을 '뒷담화' 라고 한다. 이 말은 당구에서 사용되는 속어 '뒷다마(다마 : 공이라는 일본어)와 발음과 상징적인 의미가 비슷해 동사형으로 사용될 때 '뒷담화 친다'거나 '뒷담화 깐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직장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 정도는 하루에 30분 이상 뒷담화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뒷담화를 떳떳하게 하는 사람은 없지만, 뒷담화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도 별로 없다.

 

ㅁ 뒷담화, 이래서 빠져든다

     살다 보면 이래저래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욕구불만은 주로 사람들과의 문제로 생긴다. 면전에 대고 말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기분 나쁜 일을 참을수록 더 불쾌해지기 때문에 잊으려고 애쓸수록 더 자주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풍선에 바람을 넣으면 압력이 증가하여 팽창하듯이 정신적 긴장감은 커진다. 바람을 빼야 압력이 줄어드는 것처럼 억압된 감정도 표출해야 해소된다. 불쾌한 감정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되면 속이 후련해지는데, 이것을 '정신적 환기효과(Emotional Ventilation Effect'라고 한다. 뒷담화는 대인관계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에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누군가에게 화가 났을 때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분노를 소화하는 데는 뒷담화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때론 뒷담화가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물 실험에서 히말라야 원숭이 수컷이 어떤 원숭이와 친구를 만들고 싶으면 그 옆을 지나가는 다른 원숭이를 이유 없이 공격한다고 한다. 그때 함께 또 다른 원숭이가 함께 가세한다면 그들은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고 한다. 사람도 누군가와 험담을 같이 하면 서로 친해지는 이유다.

     또 뒷담화로 자기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상사 험담에 맞장구를 쳐주면 자기편, 아니면 서운해하면서 점차 멀어진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남편에게 섭섭함을 느낄 때 1위가 '이웃 주부를 험담하는데 안 들어줄 때'라고 한다.

     험담을 즐기는 또 다른 이유는 일시적으로나마 자긍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과정에서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면 자긍심이 높아지는데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욕구를 '사회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이라고 한다.

뒷담화, 이런 생각 때문에 빠져든다

1.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2. 함께 험담하면 서로 친해진다.

3. 다른 사람을 비하시키면 자긍심이 높아진다.

ㅁ 뒷담화 충동을 느낀다면 이 점을 명심하자

     남을 험담 알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워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을 비난하거나 험담을 하고 나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분이 씁쓸하게 느껴진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험담을 들어줘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처음엔 귀가 솔깃할지 모르지만 반복되면 동조할 수도 없고 동조를 하지 않을 수도 없어 그 자리가 불편해진다. 그렇게 되면 험담하는 사람이 싫어질 것이다. 또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가람은 분명 내가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 욕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더욱 멀리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했던 험담이 당사자가 전해 듣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자. 면전에서 보인 태도와 없는 데서 하는 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삼자를 통해 들은 칭찬은 최고의 점수를 받지만 험담은 최악의 점수를 받는다.

     뒷담화의 유혹에 빠질 땐 스스로에게 속으로 '또 시작이야!'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를 바꿔보자. 만약 당신이 당사자가 없는 데서 욕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그 사람이 지금 옆에 있어도 이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자. 면전에서 할 수 없는 얘기라면 뒷담화도 하지 말자. 어쩔 수 없이 뒷담화를 하게 되면 내가 하는 말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생각하자. 검지 하나로 손가락질을 하면 나머지 세 개의 손가락은 나를 향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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