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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모른다고, 도움이 필요할 땐 도와달라고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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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답을 빨리 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나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한다.

- 마크 트웨인-

 

다른 사람과 대화중에 상대방이 내가 모르는 영어 단어를 사용하거나 할 때 다른 사람이 그 말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 자신도 그냥 아는 척하면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왜 사람들은 왜 모른다고 말하지 못할까? 대부분은 그 내용이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대화의 흐름이 깨질까 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그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기 싫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또 모른다고 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무식하게 여기거나 무시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즈음 내비게이션 성능이 좋아 모르는 길을 갈 때 운전하기가 편하지만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남자들은 모르는 길을 운전하면서도 웬만해서는 길을 묻지 않는다.

 

ㅁ 모를 때는 '모른다'고 말해보자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종종 나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어떤 내용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아는 척하면서 대충 설명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그머니 주제를 다른 데로 돌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당황스러운 내색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모르는 것을 굳이 아는 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면 그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열등감과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끔씩 뻔히 알고 있는 내용도 기억나지 않아 쩔쩔매 때가 있다. 그럴때는 이렇게 말해보자. '어 생각이 안 나네. 누구 아는 사람 없어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더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한다면 점점 더 무식해질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가르쳐주기를 요청하라. 그러면 더 유식해질 것이다. 나이를 떠나 내가 모르는 것을 누군가 알고 있다면 그에게 가르쳐달라고 해보자. 대화 중에 이해가 안 되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중하게 물어보자. 배우려면 우선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도움을 받으려면 먼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넘어가면
1. 더 이상 배울 수가 없다
2. 솔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책감에 시달린다
3.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진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

 

특히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모른다고 말하려면 자신감과  필요하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버트랜드 러셀이 컬럼비아대학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강연이 끝나고 한 학생이 질문 했다. 러셀은 멍해진 상태로 대답을 못하고 생각이 잠긴 후 질문 내용을 정리해서 학생에게 되물었다.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러셀은 다시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럴게 말했다. '정말 좋은 질문이군요. 그런데 나는 그 질문에 답할 능력이 없네요.'

 

ㅁ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도 부탁하자.

     왜 사람들은 모르면서 모른다고 말하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하면서 도움을 청하지 못할까?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도움을 거절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의존적인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지, 주도적인 사람은 남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 속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포함되며 그것은 가장 주도적인 행위 중 하나다.

     대화 중에 상대방이 알아듣기 힘든 영어나 전문 용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데는 두 가지다. 습관이거나 아니면 과시욕구 때문이다. 지식을 과시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답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부심과 우월감을 느끼게 해 준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안도감과 동류의식을 갖게 한다. 그러면서 잘 알고 있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 모두와 친해질 수 있다.

     '부탁하는 사람은 5분동안 바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부탁하지 않는 사람은 평생 동안 바보가 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모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모른다는 사실을 감추고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묻지 것은 한순간의 창피함에 그치지만, 묻지 않는 것은 평생 창피하다.'

기꺼이 '모른다'고 말하면
1. 솔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2. 겸손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3. 당당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라고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면 솔직하고 겸손하며 당당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자신을 가르치려는 사람보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요청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충고하기보다 조언을 구하는 상대에게 마음이 끌린다. MZ세대들은 자신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충고랍시고 이것저것 간섭하는 충고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믿기 때문에 자기에게 배우려 하고,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도움을 베푼 사람에게도 기쁨을 준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기쁨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돕는 기쁨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빼앗지 말자. 쓸데없이 자존심 세우지 말고,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말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자.

     영국의 설가이자 정보국에서 활동한 '서머셋 모옴'은 이렇게 말한바 있다. "인생을 거의 다 살고 난 다음에야 '나는 몰라요'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게 되었다." 너무 늦은 뒤에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깨닫지 않도록 하자.

 

다음 포스팅   '뒷담화, 만족은 짧고 후회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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