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지만,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한다. - 탈무드 -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이 변명부터 늘어놔 사태를 악화시키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 정치권 이슈를 보면 정부, 여, 야 공방에 내용 중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사태를 이렇게까지 악화시키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 마법과도 같은 말 '미안해요'
옛 말에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려움을 겪고 나야 사람들간의 관계가 더욱 탄탄해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갈등이 제대로 해결된 경우에만 해당하는 말이다. 갈등을 해결하려면 누군가가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둘 사이에 골만 더 깊어진다. 이럴 경우 앞의 속담은 '비 온 뒤에 골이 더 깊어진다'로 바뀌게 된다.
간 혹 뉴스를 보면 남편이 자신이 모르게 동생에게 돈을 빌려준 아내와 말타툼을 하다가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가 사과는 커년 오히려 대드는 바람에 화가 나서 일을 저질렀다.' 고 하고, 층간 소음으로 아래층 살마과 칼부림으로 살인까지 발생하는 내용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두 사건 모두 잘못한 쪽에서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잘못을 하고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화가 난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과를 해오면 금방 화가 풀린다.
미안하다는 말은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며, 그 말은 세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제 탓입니다.' '당신을 존중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제는 당신에게 있는거야' '내가 왜 당신을 존중해야 하는데?' '너랑 나와의 관계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얼마전 운전을 하다 옆에 차선의 자동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차선을 바꿨다. 그때 한 차량이 경적을 울리면서 내 차 앞에 가로막았다. 그러더니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에서 내려 두 눈을 부릅뜨고 삿대질을 해가며 상소리를 했다.
나는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몇 마디 더 하더니 '에이~~~'라고 한 마디 내뱉고 그 운전자는 차를 몰 고 가버렸다. 그때 만약 내가 변명을 하거나 똑 같이 상소리로 맞받아 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뭔가 끔찍한 일 일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종 운전하다 보면 앞에 차선을 변경하다 . 위협 운전을 당하거나 차를 가로막고 고성이 오가는 상황을 경험했을 수 도 있고, 보았을 수 도 있다. 이럴 때 고의가 아니더라도 잘못이 있다면 사과부터 먼저 하자.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계속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
▣ 사과하지 않는 사람, 이런 것을 잃게 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미안하다' 는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과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반성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역시 사과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지만 자기의 과오엔 너그럽다. 그래서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을 탓하는 데도 도가 텄다.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역시 먼저 사과할 줄 모른다. 그들에게는 자기 과오를 인정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곧 열당감을 재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사과하지 않는다.
무책임한 사람 역시 사과하지 않는다. 그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한다.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을 해놓고도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한다.
마지막으로 사과를 하면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과를 해서 잃는 것보다 하지 않아서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잘못을 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뻔뻔한 파렴치한으로 낙인 찍히고, 친구 간의 우정에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을 지키느라 가까운 사람들과 깊은 골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또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겸연쩍어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소중한 관계를 끝내버리는 경우도 많다.
사과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가봐, 또는 왠지 굴복하는 것 같아서 사과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과는 용서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며, 이기려고 하는 것 도 아니다. 사과란 그것이 옳은 것이고, 굴복이 아니라 자긍심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주도적인 행동이다. 다른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면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 먼저 사과하면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된다.
사람들은 자기를 존중해주고 신뢰감이 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미안하다'라고 먼저 말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 또 용서받을 수 도 있고, 보복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먼저 사과하면 상대방 역시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도 많다. 교통사고나 인관관계에서 일방적인 과실이 아닌 쌍방 과실인 경우가 많다. 한쪽에서 뭔가 원인 제공을 하면 그것을 받은 사람 역시 이에 상응하는 뭔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상처를 받는 것보다 상처를 주는 것이 더 창서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뭔가를 질책하려다 잘못된 말인 줄 알면서 심한 말을 한 경우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그 생각이 계속 떠올라 다른 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 상대를 만날 때 빚진 것처럼 불편할 수도 있다. 진심을 담은 사과는 상대뿐 아니라 자신의 상처까지 치유한다.
또 잘못을 먼저 인정하면 의외의 상황에서 가끔 혜택을 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과속운전으로 단속에 걸렸는데, 먼저 '제가 과속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얼른 면허증을 꺼내주면 경찰관이 왜 과속을 했는지 물어보고 훈계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진실된 사과의 3요소
1. 자기 반성 :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뉘우친다.
2. 사과 표현 : 상대의 고통을 인정하고 진솔하게 사과한다.
3. 태도 변화 :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정신적 또는 물질적 보상을 한다.
[80년 해로의 비결 - "여보, 미안해"]
기내스북은 1925년 6월 1일 결혼한 영국인 퍼시 애로스미스 씨와 그의 부인 플로렌스 씨가 결혼기간(80년)과 부부 나이 합산(205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결혼기념일은 맞은 애로스미스 씨 부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축복받은 부부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부인 플로렌스 씨는 '우리도 남들처럼 종종 다투곤 했지만 그날을 넘기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지요. 화가 난 채로 잠자리에 든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늘 키스를 나누며 꼭 껴안은 채 잠들 수 있었답니다.' 그녀는 또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배우자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