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전을 통해 삶의 질 향상
그린마케팅은 일반적으로 '환경보전에 관련된 기업의 제반 마케팅 활동'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환경을 보전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개념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체제의 촉진을 가져왔고, 인간의 생활도 풍요로워져 싦의 질적, 양적 향상과 함께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과 소비생활 변화는 지구 환경자원의 파괴로 이어졌고 이는 인간의 욕망 충족이나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여기는 산업사회의 경제윤리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간과 호나경을 지킨다는 새로운 가치기준에 입각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 그린마케팅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을 덜 손상시키는 그린 상품 판매, 생태학적으로 안전한 제품과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나 오염이 덜 되는 통제장치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 기업의 녹색바람 열풍
20세기 후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면서 '소비자 주권' 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는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를 주장하는 이념이다. 이에 따라 환경을 보고하고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나 정부도 조직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환경주의자는 소비자의 주권과 만족을 지향하는 기존의 마케팅이 생태학적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의사결정 할 때 환경비용 문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여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각종 친환경 이벤트를 새최하는 등 녹색바람 일으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회사 제품군을 100%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KCC'도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선보였다. 가전업계는 '청정' '그린' 등 이름을 붙인 브랜드를 선보이며 그린마케팅을 전개했다. 또한 친환경 노력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황사 방지숲' 조성행사를 열었다. LG전자도 식목일에 유학생 220명이 참가한 '깨끗한 산 만들기 클린 캠페인' 행사를 실시했다.
▣ 환경제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그린마케팅은 기존 마케팅과 달리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정부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선진국은 벌써부터 세계 환경 관련 협약이나 조약 등의 규제 조치를 선도하면서 수입상품에 대해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사회 경제적인 영향과 파급도 확대되어 가고 있다.
선진국의 성공 사례로 '듀폰'을 들 수 있다. 듀폰은 1988년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세계 프레온가스 시장을 25%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곧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전 세계 듀폰 공장에서 발생되는 유독성 폐기물의 35%, 발암성 물질 90% 이상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듀폰은 '포마셀' '악사렐' '수바' 등의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다.
듀폰은 앞으로 환경분야 비즈니스가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유독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업무대행 안전 부서를 설치하여 연 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환경문제 대처에 바람직한 유형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문제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린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그 기업은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린마케팅의 6가지 실행 전략
1) 그린이미지 광고
21세기 소비자는 가능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제품을 원한다. 따라서 그린을 묘사하는 이미지 캠페인은 그린 지향적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2) 매장에서의 그린마케팅
유럽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구매 시 점포환경과 그린메시지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맥도널드는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를 50%를 줄이기로 하고 매장 내 제품의 용기, 재료를 리사이클용으로 과감히 바꾸는 그린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2) 그린마크 사용
제품포장의 그린마크는 재용활이 가능함을 나타낸다. 그리고 정부의 재활용 장려정책은 그린마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독일에서는 정부의 그린정책으로 비닐포장 기업이 종이와 유리포장 기업에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빼앗긴 사례가 있다.
4) 그린패키지
패키지 즉 포장은 소비자에게 그린마케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단순히 포장지에 적힌 메시지를 보고 제품구매를 결정한다. 미국의 한 기업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산의 그린정책을 홍보하는 데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수익이 18달러씩 늘었다고 보고한 사례가 있다.
5) 정직한 그린 메시지
많은 국가들이 기업의 과대광고와 허위관고에 엄격한 규제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진실하지 않은 그린메시지는 법적 제재를 넘어 기업의 명성을 높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6) 전사적 그린마케팅
기업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제품의 포장 및 캠페인 단계에서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그러나 모든 단계에서 그린 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비자를 현혹하는 제스처에 불과하게 된다.
기업은 단순히 고객의 욕구, 필요, 수요의 충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더 넓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삶의 질에 맞춘 그린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능동적 수행이라는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나아가 새로운 기회로 삼아 마케팅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